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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중학생도 이해하는 돈의 순환 원리!

by 띠오용 2025. 3. 29.

현대 시장경제에서 돈은 어떻게 순환할까?

돈은 경제의 혈액과 같습니다. 피가 온몸을 돌아야 사람이 건강하듯이, 돈도 사회 곳곳을 끊임없이 돌아야 경제가 활기를 띱니다. 현대 시장경제에서 돈은 가계, 기업, 정부, 금융기관 등 여러 경제 주체 사이를 쉼 없이 이동합니다. 이제 이러한 돈의 흐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하나씩 알아봅시다.

개요

  • 가계: 일해서 소득을 얻고 소비를 하는 주체 (가정 등 일반 사람들)
  • 기업: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주체 (회사나 가게 등)
  • 정부: 세금을 거두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 (행정 기관)
  • 금융기관: 예금과 대출을 중개하여 돈 흐름을 돕는 기관 (은행 등)
  • 돈 순환 예시: 가계, 기업, 정부, 금융기관이 어떻게 연결되어 돈이 도는지 예를 들어 설명
  • 정리: 돈이 돌고 도는 경제의 중요성 요약

가계 (가정): 일해서 돈을 벌고 쓰는 사람들

가계는 경제에서 소비의 주체입니다. 가계는 회사에서 일하며 노동력과 자본(돈) 같은 생산 요소를 기업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월급이나 이자 등의 소득을 얻습니다 . 이렇게 벌어들인 소득 중 일부는 미래를 위해 저축해 두고, 나머지 돈으로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여 소비합니다. 가계가 소비에 사용하는 돈은 기업의 수입으로 흘러 들어가 다른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냅니다.

또 가계는 번 소득의 일부를 세금으로 정부에 납부하며, 이러한 세금은 다시 사회를 위해 쓰이는 돈이 됩니다. 정리하면, 가계는 일을 해서 소득을 벌고 그 돈으로 소비를 하며, 일부는 저축하고 세금도 내는 역할을 합니다.

기업 (회사):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어 파는 생산자

기업은 경제에서 생산의 주체로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업이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노동력과 자금 등의 자원이 필요한데, 이를 가계로부터 제공받고 그 대가로 임금 등을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은 사람들을 직원으로 고용하여 월급을 주고, 필요한 자금을 빌렸으면 이자도 지급합니다. 또한 기업은 벌어들인 이윤의 일부를 법인세 등의 형태로 정부에 납부합니다. 이렇게 기업이 생산을 통해 얻은 돈은 임금, 이자, 세금 등의 형태로 다시 가계와 정부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기업은 소비자인 가계가 물건을 사줘야 비로소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필요할 경우 사업 확대를 위해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투자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기업은 가계의 소비로 돈을 벌고 그 돈을 다시 생산에 투입하거나 임금 지급 등에 사용하면서, 사회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부: 세금을 거두고 사회에 다시 쓰는 역할

정부는 가계와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그 돈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정 활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가계가 번 소득에서 내는 소득세, 물건을 살 때 내는 부가가치세, 기업이 내는 법인세 등이 모두 정부로 모입니다. 정부는 이렇게 모인 돈으로 경찰, 소방, 국방, 도로 건설, 공교육 등 개인이나 기업이 독자적으로 마련하기 힘든 공공재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다시 말해, 정부는 가계와 기업으로부터 거둔 세금으로 나라 살림을 운영하고 사회 전체의 편익을 위해 돈을 쓰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가계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직접 사람들을 고용하고 공무원 급여를 지급하며, 기업의 생산물을 구매하는 등 정부 지출을 통해 민간에 돈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도로를 놓거나 학교를 세울 때 건설 회사(기업)에 예산을 지급하면 기업의 수입이 되고, 공사에 참여한 근로자들(가계)은 임금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정부는 경제 순환 과정에서 민간 부문에 돈을 다시 풀고 사회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금융기관: 돈이 잘 돌도록 중개하는 은행 등

금융기관 중 대표적인 것이 은행입니다. 은행은 돈을 맡아주고 빌려주는 중간자 역할을 합니다. 가계와 기업이 당장 쓰지 않는 돈은 은행에 예금하고, 다른 가계나 기업이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용합니다.

위 그림은 개인(좌측)과 금융기관(중앙), 기업(우측) 사이에 돈이 순환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왼쪽의 사람이 돈을 저금하거나 물건 값을 결제하는 장면, 가운데 은행 건물, 오른쪽의 도시(기업 활동의 상징)가 그려져 있습니다. 주황색 점선 화살표는 가계의 돈이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파란색 점선 화살표는 그렇게 모인 돈이 다시 금융기관을 거쳐 기업으로 전달되는 흐름을 나타냅니다. 결국 금융기관을 통해 가계에서 나온 돈이 생산 현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다시 기업의 돈도 가계를 향해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 가정(가계)이 남는 돈 100만 원을 은행에 저축하고, 한 업체(기업)가 사업 자금 100만 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쓰게 되면 가계의 남는 돈이 기업에 전달되어 활용되는 셈입니다. 이렇듯 가계의 소득은 소비 지출을 통하지 않고 저축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기업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만약 금융기관이 없다면 돈이 남는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이 서로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경제 활동도 지금처럼 활발하기 힘들어집니다. 실제로 현대사회에서는 수많은 거래나 결제가 금융시스템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만큼 금융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요컨대 은행 등 금융기관은 한쪽의 남는 돈을 다른 쪽에 연결해 주어 돈의 순환을 도와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돈의 순환: 예시로 알아보기

위 그림은 가계(파란색 원), 기업(붉은색 원), 정부(녹색 원) 사이의 돈 흐름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가계는 기업에 노동 등 생산 요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 등의 소득을 받습니다. 기업은 가계에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여 수입을 얻고, 다시 생산에 필요한 노동 등에 돈을 지불합니다. 기업과 가계는 각각 정부에 법인세소득세 등의 세금을 내고, 정부는 이 재원으로 가계에 복지 혜택을 주거나 기업의 재화를 구매하는 등 공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돈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이동하며 순환하게 됩니다.

이제 철수네 가족을 예로 들어 돈이 도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철수의 아버지(가계)는 자동차 회사(기업)에서 일하여 매달 월급을 받습니다. 철수의 어머니(가계)는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며 정부로부터 봉급을 받습니다. 철수네 가족은 모은 돈으로 자동차를 한 대 구입하고, 자동차 가격의 일부를 **세금(부가가치세)**으로 냅니다.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판매한 돈으로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고, 이윤의 일부는 법인세로 정부에 납부합니다. 정부는 기업과 가계로부터 거둔 세금으로 철수 어머니의 봉급을 지급하고 도로를 건설하는 등 공공사업을 진행합니다. 또한 철수네 가정은 쓰고 남은 돈을 은행에 저축하고, 자동차 회사는 새로운 공장 설비를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합니다. 이 예에서 보듯, 가계 → 기업 → 가계로 이어지는 기본 흐름에 정부(세금과 지출)와 금융기관(저축과 대출)이 참여하면서 사회 전체에 돈이 고르게 퍼져 순환하게 됩니다.

정리: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살아요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대 시장경제에서는 가계, 기업, 정부, 금융기관이 서로 돈을 주고받으며 거대한 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돈의 흐름이 활발하면 경제는 성장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만, 한 부분에서 흐름이 막히면 다른 부분의 소득도 줄어들어 경제가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경제의 순환 규모가 커지면 경기 호황이 되고, 반대로 축소되면 불황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돈이 잘 돌아야 가계도 기업도 살아남을 수 있고 우리 모두의 생활이 윤택해집니다. 일상 속에서 누가 누구에게 돈을 지급하고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관심을 가져 본다면, 경제가 돌아가는 모습을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