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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투자 실패의 진짜 원인, 손실 회피 성향 완전 정리!

by 띠오용 2025. 3. 31.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무의식중에 겪고 있는 심리 현상인 손실 회피 성향(loss aversion)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이건 심리학적으로 왜 생기는지, 투자할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유명한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했는지 중심으로 쉽게 풀어볼게요. 혹시 투자나 경제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보면 좋은 이야기예요.

손실 회피 성향이란?

이건 말 그대로, 똑같은 돈을 잃었을 때의 슬픔이, 같은 돈을 벌었을 때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는 심리예요. 예를 들어 10만 원을 벌면 좋긴 한데, 10만 원을 잃었을 때는 훨씬 더 속상하잖아요? 그게 바로 손실 회피 성향이에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감정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거든요. 손해 보긴 싫고, 그러다 보니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거죠.


1. 이 심리는 왜 생기는 걸까?

이 개념은 대니얼 카너먼이랑 아모스 트버스키라는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밝혀낸 거예요.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이익보단 손실 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더라는 거죠.

왜 그럴까?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아남으려면 위험을 피해야 했잖아요. 무언가를 얻는 것보다, 잃는 걸 피하는 게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뇌가 손실에 더 빠르게 반응하도록 진화한 거라고 해요.

또, "조심해라", "실수하지 마라" 같은 말을 들으면서 자라온 것도 이런 성향을 더 강화시켰겠죠.


2. 이게 투자에서는 어떻게 작용할까?

이 성향은 특히 투자할 때 많이 드러나요. 예를 들어,

- 수익이 나면 "오, 올라서 다행이다" 하고 바로 팔아버리는데,
- 손해가 나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본전은 오겠지..." 하면서 끝까지 들고 있게 돼요. (내 얘기 같죠? 😅)

이러면 어떻게 되냐면, 수익은 작고 손실은 점점 커지는 거예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손해를 복구하려고 더 큰 돈을 넣었다가, 오히려 더 크게 잃기도 해요. 거의 도박처럼 되는 거죠.

반대로 너무 겁이 나서 아무것도 못 하고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어요. 주식이 오를 것 같아도 "떨어지면 어떡하지?" 싶어서 시작도 못 하고요. 감정이 판단을 방해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 엔론(Enron)사태나 2021년 게임스톱(GameStop) 급등락 사태에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끝까지 주식을 놓지 못하고 버티다가 결국 큰 손해를 보고 나서야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경우들이 있었어요.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투자 수익률도 떨어지고, 어쩌다 보니 장기 투자자가 되어버리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죠.

또 어떤 경우엔 너무 손실이 무서워서 아예 투자를 안 하거나, 주식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언제 떨어질지 몰라..." 하면서 현금만 들고 있다가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어요. 실제로 사람들은 나쁜 뉴스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좋은 뉴스에는 별로 반응을 안 하기도 해요. 이게 바로 부정 편향이라는 심리적 특징 때문인데요, 이런 성향은 결국 시장 참여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투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손실이 확정되는 걸 피하려고 오히려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예요. 예를 들어 어떤 주식에서 이미 30% 손해를 봤는데, 그걸 만회하려고 더 많은 돈을 넣는 식이에요. 이런 건 거의 도박처럼 되는 거죠. 물론 운 좋게 회복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실제로 이런 식으로 투자하다가 레버리지(빚)를 써서 더 크게 잃는 경우도 있어요.

이처럼 손실 회피 성향은 상황에 따라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너무 겁이 많아서 아무것도 못 하거나, 반대로 손실을 만회하려고 무리한 결정을 하거나.근데 둘 다 결국엔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공통점이에요.

더 나아가 이 성향은 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투자자들이 동시에 손해를 피하려고 매도하면 주가가 급락하고, 그로 인해 공포가 퍼지면서 변동성이 더 커지는 거죠.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이런 패닉 매도가 있었어요. 반대로 시장이 오를 때는 천천히 오르는데, 내릴 땐 무섭게 내리는 이유가 바로 이 심리에 있어요.

결국, 이런 감정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방해하고,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매수·매도를 반복하게 만들어서 전체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이성적이라도....웃으면서 이성적으로:)

 

3. 유명한 사람들은 어떻게 말했을까?

-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 때 이성보다는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해요. 특히 손실은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약 2배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어요. 이걸 '손실이 이익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라고 표현하죠. 그는 이 심리를 설명하기 위해 동전 던지기 실험도 소개했는데요, 예를 들어 앞면이 나오면 100달러를 받고, 뒷면이 나오면 100달러를 잃는다고 하면 대부분 참여를 꺼려해요. 하지만 이기는 쪽 보상이 200달러 정도로 커지면 그제야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져요. 이처럼 우리는 똑같은 손해와 이익 앞에서도, 손실 쪽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보여준 거죠.

- 리처드 탈러 & 캐스 선스타인: 『넛지』라는 책에서는 손실 회피 성향이 사람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줘요. 예를 들어 에너지 절약을 장려할 때, “절약하면 연간 10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절약하지 않으면 연간 10만 원을 잃게 됩니다”라고 말했을 때 행동 변화가 더 잘 일어난다고 해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이걸 잘 활용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거죠.

- 워런 버핏: 투자자 워런 버핏은 늘 이렇게 말해요. "1번 규칙: 절대 돈을 잃지 마라. 2번 규칙: 1번 규칙을 절대 잊지 마라." 그는 손실을 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면서도, 사람들이 손해를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도 경계해요.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급히 팔 때, 버핏은 미국 은행 주식에 과감히 투자해서 큰 수익을 냈어요. 남들이 두려워할 때 기회를 본 거죠. 결국 감정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원칙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4. 손실 회피 성향에 대응하는 방법 (실제 사례와 함께)

손실 회피 성향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이를 의식하고 잘 대응하면 훨씬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어요. 아래는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본 몇 가지 대응 전략이에요.

✅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 활용하기
- 사례: 한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살 때, 한 번에 전액을 넣는 대신 매달 일정 금액씩 나눠서 투자했어요. 이 사람은 주가가 떨어졌을 때도 심리적 부담이 덜했고, 오히려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이어졌다고 해요.
👉 이렇게 나눠서 매수/매도하면 감정적인 판단을 줄이고, 평균 매입단가도 조절할 수 있어요.

✅ 손절 라인 미리 정해두기
- 사례: 어떤 투자자는 주식을 살 때마다 “이 주식이 10% 떨어지면 무조건 팔자”는 원칙을 세워뒀어요. 실제로 그 주식이 8% 정도 떨어졌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지만, 감정 대신 원칙을 따르니 손실을 더 키우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해요.
👉 사전에 규칙을 정해두면, 감정이 흔들릴 때도 행동이 일관될 수 있어요.

✅ 투자 일지 쓰기
- 사례: 한 블로거는 매매할 때마다 “왜 이 종목을 샀는지, 어떤 근거로 결정했는지, 결과가 어땠는지”를 기록했대요. 그러면서 과거에 감정적으로 한 선택들을 되돌아보면서, 점점 덜 흔들리는 투자자가 되었다고 해요.
👉 투자 일지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예요.

✅ 장기적인 관점 유지하기
- 사례: 워런 버핏이 대표적인 예죠. 그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주가 하락에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2008년 금융위기 때 많은 사람이 손절했지만, 그는 오히려 저가 매수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죠.
👉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이 회사를 믿는가?”를 중심으로 투자하면, 감정보다 분석이 앞서게 돼요.

✅ 모의 투자나 백테스트로 감정 훈련하기
- 사례: 주식 초보자였던 한 대학생은 처음 3개월 동안은 가상 투자 앱으로만 매매 연습을 했어요. 실제 돈이 오가지 않으니 더 냉정하게 사고팔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매매 기준도 생겼다고 해요.
👉 리스크 없이 연습하면 실제 상황에서도 훨씬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마무리하면서

손실 회피 성향은 누구나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심리예요. 그런데 이 감정이 우리 선택을 지배하게 두면, 오히려 더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이 감정을 인식하고, 감정이 아닌 원칙과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는 거예요.

혹시 여러분도 "잃을까 봐 무서워서" 망설인 적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 얘기한 이 성향이 여러분 마음속에서 작용하고 있었던 걸 수도 있어요.